
좋게 보면, 한가지 기술을 더 갖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수 있다.
반면, 추신수의 사정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점을 자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단 측에서 추신수에 1루수를 맡을 수 있겠냐는 제의가 미국 매체에 의해 부풀려졌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추신수의 사정이 알려진 것보다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추신수의 계약 소식이 아직도 들려오지 않고 있는 것은 추신수의 몸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요구하는 조건도 까다롭다.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있어야 하고, 플레잉타임이 보장돼야 한다.
솔직히 이런 조건을 다 들어줄 수 있는 구단은 별로 없어 보인다. 평소와는 180도 달라진 MLB FA 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지금 ‘갑’이 아니다. ‘을’의 입장이다.
2013시즌이 끝났을 때만 해도 추신수는 ‘갑’이었다. 양키스가 거금을 제시했을 정도였다.
그때는 이런저런 조건을 다 내세워도 구단은 들어줘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런 추신수가 여전히 ‘갑’처럼, 이런저런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추신수의 원대로 그가 제시한 조건들을 모두 받아주며 계약을 하자는 구단이 나올 수는 있다.
그러려면, 베테랑 대우는 물론이고, 그동안 누렸던 기득권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2021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