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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원 늪에 빠진 호랑이?' KIA의 조상우 향한 '2년'은 합리적 제안인가

2026-01-16 06:46:34

조상우
조상우
KIA 타이거즈와 ‘파이어볼러’ 조상우의 동행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026년 1월 중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둔 시점에도 양측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현재 시장과 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구단의 제시 조건은 2년. 리그를 호령했던 조상우의 커리어를 감안하면 파격적으로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KIA가 이토록 완강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 트레이드 현금 10억 원이라는 복잡한 셈법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IA는 지난 2025시즌을 앞두고 조상우를 영입하며 현금 10억 원과 2026년 신인 1라운드 및 4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막대한 대가를 키움에 지불했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한 '신의 한 수'로 평가받았으나, 역설적으로 이 10억 원이 지금의 협상 테이블에서는 조상우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미 10억 원이라는 거액을 선입금한 상태에서, 에이징 커브 우려가 제기되는 선수에게 다시 수십억 원의 보장 금액과 장기 계약을 안겨주는 것에 심리적·경제적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2025 시즌 조상우의 지표 하락은 KIA의 '2년 고집'에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3.90과 구속 저하는 '전성기 기량이 4년 내내 유지될 것인가'라는 구단의 의구심을 키웠다. 만약 조상우가 2년 조건을 거부하고 시장으로 나간다 해도 KIA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배짱을 부릴 만하다. A등급 FA인 조상우를 타 팀이 데려갈 경우, KIA는 보상금 8억 원과 보상 선수 1명을 받게 된다. 트레이드 당시 썼던 10억 원 중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회수하고 유망주까지 챙길 수 있는 ‘퇴로’가 확보된 셈이다.
결국 KIA의 2년 제안은 이미 10억 원을 투자했으니, 남은 가치는 실력으로 증명하라는 냉정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10억 원이라는 거금이 선수를 지키는 신뢰의 증표가 아니라, 오히려 구단이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강력한 무기가 된 기묘한 상황이다. 조상우 측이 이 '2년의 벽'을 넘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혹은 구단의 실리적인 압박에 결국 도장을 찍게 될지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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