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421110812020864fed20d304222111204228.jpg&nmt=19)
선발 투수는 보통 5일 주기 등판 일정에 맞춰 준비한다. 등판한 후의 첫날과 2일, 3일, 4일에 자신만의 루틴에 맞는 훈련을 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
이런 루틴이 틀어지면 투수는 난감해진다.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에릭 해커가 그런 투수 중 하나였다. 등판 주기에 그는 매우 민감했다. 일정이 들쭉날쭉할 경우,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노장 투수는 더 조심해야 한다.
이날 류현진은 뭐 하나 제대로 던진 게 없었다. 직구는 평소보다 느렸고, 변화구도 날카롭지 않았다.
투수가 매번 잘 던질 수는 없지만, 이날 류현진의 몸은 매우 무거워 보였다.
물론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보스턴의 강타선이 류현진을 잘 공략한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류현진은 이날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류현진은 개막전인 4월 2일(이하 한국시간) 첫 등판했다. 2번째 등판은 8일이었다. 5일을 쉰 셈이다. 그리고 그는 또 5일을 쉰 후 14일에 등판했다.
그리고는 6일을 쉬고 보스턴전에 등판했다.
무슨 이유로 4일을 쉬게 해야 할 류현진을 6일이씩나 쉬게 하고 등판시켰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류현진은 아무 때나 나와서 던질 수 있는 어깨를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어깨 수술을 받고 거의 2년을 통째로 날린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이런 투수는 등판 날짜를 특히 잘 지켜야 한다.
그래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오래 쉰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결국, 류현진이 이날 부진한 것은, 6일이나 쉰 그의 어깨가 너무 식어버렸기 때문일 수 있다.
류현진도 이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감독에게 “등판 일정을 지켜달라”고 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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