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규칙도 모르는 감독'...음주운전 파문 라루사, 이번엔 연장전 규칙 몰라 패배 빌미 제공 '망신'

장성훈 기자| 승인 2021-05-08 08:20
토니 라루사
토니 라루사


음주 운전 파문으로 체면을 구긴 바 있는 명장 토니 라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 이번에는 야구 규칙을 몰라 망신을 샀다.
미국 ESPN 등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6일(한국시간)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라루사 감독은 개정된 연장전 규칙을 알지 못해 뼈아픈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0-0 상황에서 10회 초 라루사 감독은 2루 주자에 구원 투수 리암 헌드릭스를 내보냈다. MLB 규칙에 따르면, 연장전에서는 먼저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한다. 이른바 승부치기다. 2루주자는 직전 이닝에서 마지막으로 아웃된 선수가 나서야 한다.

라루사 감독은 9회에 더블스위치로 헨드릭스를 5번 타자 자리에 넣었다. 9회 세번째 아웃된 선수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라루사 감독은 헨더릭스를 2루 주자로 내보냈다. 라루사 감독은 규칙대로 했다.
그러나, 그는 예외 조항을 알지 못했다. 2루주자가 투수일 경우에는 그 투수의 선행 타자가 2루주자가 될 수 있다. 당시 선행 타자는 호세 아브류였다.

화이트삭스는 결국 10회에 1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가르시아가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그러나 신시내티 포수는 정상적인 송구로 가르시아를 잡았다. 3투 주자 헨더릭스가 투수인 관계로 더블스틸을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결국, 주루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투수를 왜 주자로 내보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그 여파로 헨더릭스는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이에 경기 후 한 기자가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주자로 쓸 수 있다는 규칙을 설명해주자, 라루사 감독은 "몰랐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들은 라루사 감독의 무지가 이날 경기 패배의 빌미가 됐다고 힐난했다.

올해 76세인 라루사 감독은 10년간 야인으로 있다가 올해 현장에 복귀했다.

시즌을 앞두고 과거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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