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호는 15일 경주서 벌어진 ‘블루원리조트 PBA챔피언십’ 128강전에서 베트남의 신흥 강호 응우옌을 완파하고 64강에 올랐다.
조재호는 첫 판을 어렵지 않게 끝냈다.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응우옌이 초반 많이 헤맨 덕분에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15:10 승을 거두었다. 13이닝 까지 갈 정도였다.
1세트에서 감을 찾은 응우옌은 2세트 첫 큐에서 폭발했다. 조재호가 공타를 날리고 물러나자 뱅크샷 1개를 포함, 10점을 터뜨렸다.
조재호는 2이닝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0:10, 2세트는 속절없이 내줘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역시 조재호였다. 3이닝 들면서 발걸음이 빨라지더니 경쾌한 샷으로 10연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5이닝의 2점짜리 결정타는 조재호다움을 보여준 스트로크였다. 소위 ‘접시’로 불리는 뱅크 샷으로 공간이 제법 넓어 자신 없으면 시도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응우옌은 첫 큐 10연타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으나 조재호가 한박자 쉰 후 똑같이 10연타로 따라오자 상승 감각을 이내 잃어버리고 말았다.
64강전에선 사파타-쩐득민, 최원준-호프만, 레펜스-조방연, 오성욱-마르티네스가 맞붙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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