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언 좀비’ 댄 이게와 ‘좀비 대결’을 벌이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처음부터 메인이었다. 하지만 최승우는 언더카드였다. 아직 정찬성만한 네임 벨류도 없고 랭킹 15위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메인카드를 받아 든 최승우는 그래서 각오가 더 대단하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흥분된다.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KO 욕심이 커졌다. 언더카드의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론 좀 이르다. 신체 컨디션을 그 시간에 맞추지만 힘든 건 사실이다. 메인카드의 시간은 왕성하게 활동할 때다. 경기력, 관심도 등 모든 것이 좋아졌다. 가슴이 뛴다.”
3연승을 바라보고 있는 최승우의 상대는 이로사. 해 볼만한 상대다. 타격가인 최승우가 잘 몰아가고 이로사가 맞대응 해오면 최승우의 바램 대로 피니시 게임이 가능하다.
타격은 최승우, 그라운드는 이로사가 앞선다. 최승우는 이로사의 그래플링에 말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오르테가에게 진 후 마땅히 붙을 만한 상위 랭커가 없던 터에 계속 시합을 안할 수 없어서 도전을 받았다.
최승우는 시합을 5일 앞두고 미국으로 향했지만 정찬성은 일찌감치 현지로 떠났다. 보다 체계적인 훈련과 현지 적응을 위해서였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고 그래서 ‘경쟁력 넘치는 선수’임을 더 확실하게 각인 시키겠다고 했다.
댄 이게의 경기력도 만만찮다. 하지만 그에게 정찬성은 아직 벅차다. 정찬성은 멋진 경기로 댄 이게를 잡고 더 높은 곳을 향할 계획이다.
다나 화이트 UFC회장 역시 정찬성의 계획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정찬성은 볼수록 훌륭한 파이터다. 믿을 수 없을 때가 있을 만큼 대단하다. 정찬성의 타이틀 샷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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