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가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하면서 배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사진은 세르비아와의 3-4위전에서 패한 선수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8090714490203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그동안 골프, 야구, 축구, 농구를 거쳐 이달 초부터 배구 용어 시리즈를 시작했다. 마침 기대하지 않았던 여자배구가 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일반인들이 배구 용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용어 설명에 대한 기사를 많은 팬들이 보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임에 따라 더 재미있고 유용한 기사를 쓰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배구는 미국에서 발명됐지만 배구 기술을 획기적으로 진화시킨 것은 일본이었다. 배구는 키가 크고 팔이 긴 선수가 유리한 스포츠이지만, 몸집이 작은 일본인들은 큰 외국인 선수와 맞서 겨뤼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시간차공격은 배구의 정상적인 흐름을 깨는 파격적인 방법이었다. 배구는 본래 볼이 최고점에 올랐을 때 공격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점프 타이밍을 낮춰 볼이 떨어지거나 볼이 오르는 중간에 기습적으로 때리는 방법을 고안하면서 여러 공격 기술이 등장했다. 시간차공격도 바로 정상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변형된 공격 방법이었다. 시간차 공격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세터와 공격수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선수들마다 개인 체공시간에 따라 시간차 공격을 다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차공격은 상대팀의 블로킹 타이밍을 뺏는 목적은 속공과 비슷하지만 방식은 차이가 있다. 시간차 공격은 페이크 동작을 통해 상대 팀의 블로킹을 무력화시켜 성공률을 높이는 반해 속공은 거짓 동작을 하지 않고 상대 블로킹이 커버하기 전에 빠르게 공격을 한다.
시간차공격은 영어로는 ‘Synchronized Attack’, ‘Cover Play’ 등으로 불린다. ‘Synchronized Attack’은 줄여서 '싱크로 공격'이라고도 부르는데 시간을 지연시켜 공격한다는 의미이다. ‘Cover Play’는 여러 선수가 협업해 플레이를 한다는 뜻이다.
일본이 개발해 낸 시간차공격은 시간이 흐르면서 장신의 유럽과 중남미 팀들도 모두 따라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게 돼 최근에는 많이 볼 수가 없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배구 만화 '하이큐'에서는 자주 시간차 공격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도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