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19년 포체티노 후임 감독으로 부임한 조제 모리뉴는 손흥민을 월드클래스급 선수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타 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계약 연장을 추진했다.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발목이 잡혔다.
팀 성적 문제로 감독들이 툭 하면 바뀌었기 때문이디.
지난 4월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 누누 산투 감독은 4개월 만에 물러났다.
산투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산투가 경질되고 콘테가 새로 들어와 기존 포메이션을 완전히 바꿔버리자 천하의 손흥민도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을 맡기고 있어 더욱 혼란스럽다.
살아남으려면, 선수가 감독 스타일에 맞춰가야 한다. 델레 알리가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손흥민이 경험한 감독 중 그의 능력을 가장 잘 이끌어낸 감독은 모리뉴였다.
비록 토트넘에서 실패했지만. 손흥민에게는 최고의 감독이었다. 모리뉴가 경질되자 손흥민이 가장 아쉬워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제 손흥민으로서는 콘테 감독 스타일에 맞춰 경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콘테는 모리뉴와는 완전히 다른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리뉴가 떠난 후 손흥민의 페이스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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