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손흥민' 2년 동안 감독 3명 교체...콘테 스타일 적응 쉽지 않아

장성훈 기자| 승인 2021-11-27 06:05
손흥민과 조제 모리뉴
손흥민과 조제 모리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새로운 둥지를 튼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하에서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사실상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19년 포체티노 후임 감독으로 부임한 조제 모리뉴는 손흥민을 월드클래스급 선수로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축구의 빅클럽들이 손흥민에게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다. 그의 예상 이적료는 1억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타 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계약 연장을 추진했다.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발목이 잡혔다.
팀 성적 문제로 감독들이 툭 하면 바뀌었기 때문이디.

지난 4월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 누누 산투 감독은 4개월 만에 물러났다.

모리뉴 감독 하에서 꽃을 피웠던 손흥민은 바뀐 감독들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산투와 콘테 감독의 스타일은 포체티노와 모리뉴와는 완전히 달랐다.

산투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산투가 경질되고 콘테가 새로 들어와 기존 포메이션을 완전히 바꿔버리자 천하의 손흥민도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을 맡기고 있어 더욱 혼란스럽다.

살아남으려면, 선수가 감독 스타일에 맞춰가야 한다. 델레 알리가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손흥민이 경험한 감독 중 그의 능력을 가장 잘 이끌어낸 감독은 모리뉴였다.

비록 토트넘에서 실패했지만. 손흥민에게는 최고의 감독이었다. 모리뉴가 경질되자 손흥민이 가장 아쉬워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제 손흥민으로서는 콘테 감독 스타일에 맞춰 경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콘테는 모리뉴와는 완전히 다른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리뉴가 떠난 후 손흥민의 페이스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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