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4개월여만의 재대결이었다.
휘태커는 지나치게 조심했다. 적어도 4, 5회엔 승부를 걸었어야 했다. 4차례나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지만 확실하게 잡은 건 한 번도 없었다. 모두 미완이었고 그것이 패인이었다.
아데산야는 모험을 걸지 않았다. 채점으로 딱 이길 만큼만 공격하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했다.
이기긴 했으나 시원하지 않았고 큰 소리 친 것 만큼도 아니었다. 일부 관중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로 재미없는 승리였다.
1회. 서로를 잘 아는 사이. 간 보기 탐색전이었다. 아데산야는 킥으로 기회를 잡으려고 했고 휘태커는 킥의 틈새를 뚫고 태클을 시도, 아데산야를 잡으려고 했다.
2회 2분 20초, 휘태커의 테이크 다운 공격이 먹혔다. 휘태커가 밀고 들어가 아데산야를 넘겼다. 성공은 했지만 그라운드 지배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아데산야가 두 다리로 버티며 금방 풀어냈다. 아데산야가 이야기 했던 2회가 지나갔다. 유효타는 30-20 정도로 아데산야가 앞섰고 테이크 다운은 휘태커의 1-0 이었다.
3회 3분여. 아데산야가 큰 발길질을 했다. 휘태커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바로 잡고 밀어붙였다. 큰 재미를 보진 못했지만 어쨋든 휘태커의 테이크 다운 성공이었다.
유효타는 아데산야 48-27, 테이크 다운은 휘태커 2-0이었다.
예상보다 길게 온 4회. 아데산야가 거리를 좁히며 들어가기 시작했다. 1분 30초, 휘태커의 세 번째 테이크 다운이 나왔다. 그라운드 상태에서 백을 확실하게 잡았으나 끝내지는 못했다. 주먹도 휘태커가 조금 많이 냈다.
마지막 라운드. 휘태커가 3분여 다시 아데산야를 백에서 잡았다. 네 번째 테이크 다운이었으나 위협적이진 않았다. 아데산야가 잘 빠져 나왔다.
휘태커가 마지막에도 몰아붙이는 모양 세였지만 판정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유효타는 아데산야의 79-59 우세, 테이크 다운은 휘태커의 4-0 우세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