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넣고 환호하는 최유리[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7232154411000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까지만 해도 최유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조소현(토트넘)이 짧게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새도 없이 공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유리가 자신의 43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8번째 득점이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1분 중국 왕린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1-1로 경기를 마무리한 우리나라는 동아시안컵 1무 1패를 기록해 17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역대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 8무 29패로 열세다.
벨호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날 대결에 나섰다.
아시아의 '강호'로 꼽혀 온 중국과 최근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서도 끝내 중국에 벽에 막혀 고개를 숙였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4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중국에 합계 3-4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또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약 5개월 만에 동아시안컵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선 설욕을 다짐했지만, 이날도 후반 뒷심에서 밀려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선봉에 서서 공격을 이끈 최유리는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최유리는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린 바 있다.
당시에는 역전패에 고개를 숙였던 그는 두 경기 연속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고도 팀의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 대결에 앞서 "확실히 득점도 하고 승리까지 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 자신 있게 골문을 두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최유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최유리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이 터져서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이후 몇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하고 비겨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몸으로 강하게 나오는 팀이기 때문에 저희도 강하게 나가면서 같이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그런 부분에서 지지 않았던 것 같고, 경기력에서도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내용 면에서는 밀리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종합]
◇ 23일 전적(일본 가시마스타디움)
▲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 2차전
한국(1무 1패) 1(1-0 0-1)1 중국(1승 1무)
△ 득점 = 최유리(전34분·한국) 왕린린(후31분·중국)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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