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으로선 이동경의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다. K리그1 3연패에 빛나던 울산은 올시즌 초반 4연패를 향해 순조롭다 지난 6월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정규리그 최종 33라운드 결과 9위로 마감하며 파이널B(7∼12위)로 추락, 1부 잔류 경쟁으로 몰렸다.
구단은 8월 1일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신태용 효과'도 없었다. 파이널B 추락이 확정되자 지난 9일 신 감독을 경질하고 노상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두 감독 교체 와중 울산은 34라운드까지 승점 41로 10위 수원FC(38점)에 3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 빠졌다.
올시즌 라운드 베스트 11에 11회, 맨 오브 더 매치에 12회 선정된 이동경은 2018년 울산 입단 이후 한 시즌에 득점과 도움을 모두 두 자릿수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경은 팀 복귀 후 "김천에서의 1년 반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 좋은 목표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이런 순위는 처음 겪는다. 팀 분위기에 빨리 흡수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경은 MVP 욕심을 내려놨다. "지금 울산의 순위를 보면 개인 목표보다 1부 잔류가 우선"이라며 "팀이 파이널B에서 7위로 시즌을 마치도록 하는 게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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