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휴이(필리핀) 조에 2-1(2-6 6-2 10-8)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최근 허리 부상 때문에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일 저녁에도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정현-권순우 조는 1세트를 2-6으로 내주며 기선을 뺏겼다.
그러나 2세트 들어 특유의 백핸드 등 경기 감각이 살아난 정현을 앞세운 한국 조는 2세트를 6-2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마지막 3세트는 8-8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 정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7-7에서 강력한 서브 포인트로 8-7을 만들었고, 8-8에서는 네트 앞 발리로 득점해 9-8 매치 포인트를 끌어냈다.
마무리는 권순우의 몫이었다. 권순우는 랠리 상황에서 상대 키를 넘기는 로브 샷으로 1시간 12분이 걸린 1회전 경기를 끝냈다.
정현-권순우 조는 2회전에서 안드레 고란손(스웨덴)-벤 매클라클런(일본) 조를 상대한다.
복식 랭킹은 고란손이 72위, 매클라클런 83위고 권순우는 288위다. 정현은 최근 2년간 경기 실적이 없어 랭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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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송민규(229위·이하 복식 랭킹·KDB산업은행)-남지성(239위·세종시청) 조가 역시 8강에 진출했다.
송민규-남지성 조는 로버트 갤러웨이(89위)-앨릭스 로슨(107위·이상 미국) 조를 2-1(3-6 6-3 11-9)로 꺾었다.
송민규-남지성 조는 8강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 니콜라스 바리엔토스(67위·콜롬비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76위·멕시코) 조를 만난다.
정현-권순우, 송민규-남지성 조가 모두 4강에 오르면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단식 경기에서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4위·이하 단식 랭킹·캐나다)가 자우메 무나르(59위·스페인)를 2-0(7-5 6-4)으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 4강에 오른 샤포발로프는 8강에서 라두 알보트(91위·몰도바)를 상대한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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