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어렵게 빅리그에 오른 후에도 음주운전으로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기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에서 16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1671안타 218홈런 157도루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빅리그에서 개인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에게 항상 아쉬웠던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는 점이었다.
미국서 뜻을 이루지 못한 추신수가 한국서 '버킷 리스트’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줄을 지웠다.
지난해 한국 적응기를 보낸 추신수는 올해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서며 팀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비록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우승 반지를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추신수가 탄 기차는 이제 종착역에 도착했다. 하차할 일만 남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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