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이 전날 강동윤 9단의 5연승을 저지한 중국의 롄샤오 9단을 눌러 일본팀의 체면을 살렸다.

일본의 마지막 주자인 이야마 유타 9단은 29일 일본기원과 중국기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벌인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제9국에서 4년여만에 재회한 중국의 3번주자 롄샤오 9단을 맞아 시종일관 앞선 끝에 3시53분 269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승리했다. 이야마 유타 9단은 상대전적에서 2연패 뒤(1승) 승리로 통산 2승2패로 균형을 이루었다.

이로써 이야마 유타 9단은 내년 2월 20일부터 시작되는 3라운드에서 한국의 박정환9단과 제10국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변상일 9단과 박정환 9단이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상대전적에서 박정환 9단이 유타 9단에 6승2패로 앞서 3번주자로 나선다. 변상일 9단은 유타 9단과 1승1패, 신진서 9단은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3라운드는 우승국이 결정될 때까지 진행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대비해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진용으로 팀을 꾸렸다. '기성' 이치리키 료 9단, '명인' 시바노 도라마루 9단, '본인방' 이야마 유타 9단 등 일본바둑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3대 타이틀 보유자에다 십단전 우승자 쉬자위안 9단, 관서기원 제1위 타이틀의 위정치 8단이 합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멤버로 5승이나 올렸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마지막 주자인 주장 이야마 유타 9단이 나서 롄샤오 9단에 승리하면서 무승 탈락의 참패를 면했다.

5국부터 9국까지 치른 2라운드를 마친 현재 한국이 4승2패, 중국이 4승3패, 일본이 1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남은 기사는 신진서, 변상일, 박정환 9단 등 3명, 중국이 커제, 구쯔하오 9단 등 2명, 일본이 유타 9단 1명이 남아 있다.

'바둑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의 대표 선수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로 상금은 5억원이며 우승국이 독식한다. 그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4회, 중국 8회, 일본 1회였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 9단이 5연승을 하면서 우승했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