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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FA 발언 논란' 팬들 등 돌리며 미아 가능성...자충수 인터뷰

2025-09-16 06:25:00

강민호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40)의 4차 FA 관련 발언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한화전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솔직히 FA 신청은 할 거다. 제가 다시 (롯데에) 돌아갈 수도, 삼성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는 중요한 시점에서 팀의 정신적 지주가 애매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삼성은 5위로 4위 KT와 간발의 차이로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위부터 7위까지 5팀이 4게임 차 안에 촘촘하게 붙어있는 상황에서 매 경기가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팀 최고 베테랑이자 주장이 "돌아갈 수도, 남을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팀 사기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롯데 입장에서도 굳이 강민호를 영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2026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고, 40세가 넘은 강민호를 데려와 세대교체를 늦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강민호의 발언은 롯데 팬들에게도 혼란만 가중시켰을 뿐이다.

삼성 구단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포수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노쇠화로 수비력이 떨어지고 있는 강민호를 어떻게 대우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재성과 이병헌 등 후보 포수들의 성적이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강민호 없이는 당장 팀 운영이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그럼에도 팀 사기를 떨어트리는 발언 후 성적도 부진한 그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강민호의 이번 인터뷰는 본인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삼성 팬들의 민심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롯데 복귀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 플레이로 자신의 이미지만 실추시킨 격이 되었다.

앞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FA 미아가 되어 불명예 은퇴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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