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황제' 펠레와 마지막 작별을 하려는 추모객들이 새벽부터 운집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타계한 펠레의 일반인 공개 추모 절차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24시간 일정으로 산투스FC 홈구장인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마련됐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 밖에 펠레 추모객들이 운집해 있다. [산투스= EP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0309460707503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축구팬이 펠레의 등번호였던 10번이 적힌 깃발을 설치하며 펠레의 명복을 빌고 있다. [산투스=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0309495609530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1만6천석 규모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으로 꾸며졌다.
경기장 밖 펠레 조형물에는 지난 며칠간 팬들이 가져다 놓은 꽃다발이 수북이 쌓였다.
하얀색 천막 아래에 놓인, 꽃다발로 장식된 관은 뚜껑을 열어둬 팬들이 펠레의 모습을 잠시라도 볼 수 있게 했다.
시신은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FC 깃발로 덮였다.
조문객들은 관 앞에 한동안 멈춰 서지 못하고 행렬을 따라 이동해야만 했다.
그러나 한 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 기도하는 팬들의 열정까지 무리해서 막지는 않았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와 외국 추모 사절들도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
현지 매체들은 조문 대기 줄이 낮 한때 2∼3㎞에 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추모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의 조문은 3일 오전 10시께까지 할 수 있다.
이후 펠레는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축구황제 펠레의 부인 마르시아 아오키(오른쪽)가 2일(현지시간)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에 안치된 펠레의 관 위에 묵주를 놓고 있다. [산투스=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0309515008063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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