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펜스는 5일 열린 ‘2022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4강전(소노캄고양)에서 마민캄에서 0-3으로 끌려다니다가 막판 네 세트를 모두 잡으며 4-3으로 역전승했다.
간단치 않은 4강전이었다. 마민캄은 직전 대회 챔피언이고 레펜스는 2011년 11월 휴온스 대회 챔피언으로 흔들림없는 강호.
하지만 14개월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레펜스였다. 처음 샷이 풀리지 않아 무진장 헤맸지만 4, 5, 6 세트에서 벌떡 일어나 더 이상 피할 곳 없는 7차전까지 갔다.
마민캄은 1 세트 2 이닝에 7연타를 치는 등 첫 3이닝에 11점을 올렸다. 뱅크 샷을 3개나 쏘며 기세좋게 출발했다.
레펜스는 첫 6이닝을 공타로 날린 후 7이닝에서 3연타를 쳤지만 득점은 그 한 번 뿐이었다.
1세트를 15:3으로 잡은 마민캄은 2세트 초반에 애를 먹었지만 8이닝에서 3점을 기록, 추격을 시작한 후 9이닝에서 4연타를 터뜨리며 8:12를 결국 15 : 14로 뒤집었다.
옆돌리기로 세트 포인트를 올리며 큰 고비를 넘긴 마민캄은 3세트 5이닝에서 다시 7연타를 쳤다.
막판 3이닝에서 공타, 14 : 6 까지 추격당했지만 11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우며 3-0 으로 훌쩍 앞서 나갔다.
이제 한 세트. 그러나 레펜스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민캄이 달리지 못하자 레펜스가 14이닝 뱅크 샷, 15이닝 2연타로 4세트를 15:10으로 가졌다.
갑자기 샷 감이 흐트러진 마민캄. 5세트 7이닝까지 2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8이닝에서 세워치기와 뱅크 샷 연타로 5득점, 8:5로 다시 앞섰지만 이후 아까운 공을 놓치며 결국 5세트도 11:15로 내주었다.
4세트 15이닝, 5세트 17이닝으로 4강 답지 않게 지루한 싸움을 했다.
세트 스코어 3-2. 마민캄이 리드하고 있었지만 알 수 없었다. 마민캄의 샷은 흔들렸고 레펜스는 살아나고 있었다.
레펜스가 6세트 마저 가져가면 쫓기는 건 마민캄이었다.
마민캄의 공이 계속 절묘하게 미끌어졌다. 득점인가 싶으면 마지막에 2목적구를 비켜갔다.
레펜스도 다르지 않았다. 점수 안내기 경쟁을 하는 것 같았다.
레펜스가 8이닝 뱅크 샷으로 6:8로 쫓아왔다. 마민캄의 공은 턱없이 굴러 다녔다. 레펜스가 뒤돌리기, 뱅크 샷, 빗겨치기 등 4연타로 추월했다. 마민캄은 또 득점에 실패했다.
기어코 7세트로 가는 흐름이었다.
레펜스가 10이닝에서 4연타를 터뜨렸다. 잘 친 걸어치기가 급하게 빠져나가면서 세트 포인트 작성에 실패했지만 다음 이닝에서 횡단 샷으로 15점을 채웠다.
7세트. 레펜스가 초구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1점 뿐이었다. 마민캄의 뒤돌리기는 엉뚱하게 흘렀다. 마민캄은 두 번째도 놓쳤다. 맞긴 맞았으나 투 쿠션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3이닝, 마민캄의 얼굴이 한순간 밝아졌다. 첫 득점 후 멋진 뱅크 샷과 뒤돌리기 등으로 6연타를 터뜨렸다.
4이닝, 레펜스의 3점째 공이 또 그림처럼 빗나갔다. 하지만 5이닝에서 넣어치기 뱅크 샷 등으로 5점까지 올렸다. 6점째가 정말 아깝게 빠졌다.
두 번씩이나 그러면 지는 건데...
레펜스의 얼굴이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역시 베테랑이었다. 6이닝 2연타로 역전, 분위기를 바꾸었다.
마민캄은 그 중요한 순간에 3이닝 연속 헛손질했다. 그림 자체가 어림없었다.
그리고 7이닝, 레펜스가 조심 조심 공을 맞혀가고 있었다. 결정적인 4연타였다. 레펜스가 거의 죽다 살아나며 결승에 올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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