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전북에 2-1 승…5경기 무패...대전도 서울 잡고 무패 행진

전경우 기자| 승인 2023-04-01 19:44
프로축구 포항, 전북에 2-1 승…5경기 무패...대전도 서울 잡고 무패 행진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포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번 시즌 5경기에서 3승 2무로 승점 11을 쌓으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전북은 1승 1무 3패로 8위(승점 4·5득점)에 그치며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전북은 A매치 휴식기 직전인 지난달 19일 대구FC전(0-2)에 이어 연패에 빠졌다.
전북은 2017∼2021년 K리그1 5연패를 달성하고 지난해엔 준우승했다.

전북은 지난달 24일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허리를 다쳐 5월 말까지 결장이 예고된 풀백 김진수가 빠졌다.

백승호와 조규성도 대표팀 소집 기간 부상을 얻어 이날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최전방엔 하파 실바가 나섰고, 아마노 준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송민규와 양 측면에 배치됐다.

포항은 이번 시즌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던 이호재가 발목이 좋지 않아 나서지 못했다.

하창래가 3라운드 퇴장으로 이 경기까지 뛸 수 없어 수비에서도 전력 공백이 있었다.

전북 류재문이 선제골을 넣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류재문이 선제골을 넣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이 전반 16분 먼저 골문을 열었다.

송민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볼을 보냈고, 페널티 아크에서 류재문이 오른발 슛을 꽂았다.

류재문이 이번 시즌 첫 출전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전북은 송민규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포항은 제로톱 이승모와 22세 이하(U-22) 2선 자원 조재훈을 빼고 제카와 백성동을 내보내 반격에 나섰다.

포항은 후반 12분 결실을 봤다.

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뒤 경합에서 흐른 공을 백성동이 밀어 넣어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전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이동준을 투입했고, 포항은 김승대로 맞불을 놔 앞서가는 득점을 노렸다.

전북 서포터스석에 걸린 항의 걸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서포터스석에 걸린 항의 걸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후반 28분 하파 실바와 송민규를 구스타보와 문선민으로 교체하고, 후반 36분엔 안드레 루이스까지 내보내 벤치의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다.

포항은 박찬용, 김용환 등 수비적인 교체 카드로 맞섰다.

전북은 센터백 박진섭이 후반 막바지 상대 골키퍼 황인재와의 헤딩 경합에서 머리를 강하게 부딪쳐 쓰러진 뒤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선수 교체도 할 수 없어 10명이 싸워야 했고, 결국 추가 시간 역전 골을 내주고 말았다.

백성동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제카의 타점 높은 헤더로 포항은 짜릿한 역전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관중석에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를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다.

팬들이 '나가'라는 구호까지 외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결승 골 터뜨리고 환호하는 대전의 마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 골 터뜨리고 환호하는 대전의 마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은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으로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8년 만에 1부 무대로 돌아온 대전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32무의 상승세 속에 2(승점 11·11득점)에 올랐다.

아직 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울산 현대(승점 12)가 1위다.

대전은 강등되기 전 리그 맞대결에서 서울에 8연패를 당하다가 승격 이후 첫 만남에서 격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서울은 시즌 3승 2패를 기록, 4위(승점 9·9득점)가 됐다.

골 넣고 기뻐하는 광주 이민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 넣고 기뻐하는 광주 이민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팀 광주FC는 수원FC를 2-0으로 물리치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5-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수확했다.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돌아온 득점 선두(4골) 아사니,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카타르에 다녀온 엄지성을 명단에서 제외하고도 완승했다.

광주는 승점 9(3승 2패)를 기록했다.

광주 이민기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상대 수비가 끊어낸 코너킥을 통쾌한 발리슛으로 연결해 포문을 열었다.

전반 27분엔 김한길의 침투 패스에 이은 박한빈의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FC는 2라운드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던 이승우가 돌아온 가운데서도 완패를 떠안아 9위(승점 4·3득점)에 머물렀다.

클린스만 감독 등 대표팀 코치진이 인천-대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클린스만 감독 등 대표팀 코치진이 인천-대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인천과 대구가 0-0으로 비겼다.

대구는 6위(승점 6), 인천은 7위(승점 5)에 자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이 방문해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광주와 인천 등 K리그 구장 관중석 곳곳엔 최근 비위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파동을 일으킨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는 걸개가 내걸렸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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