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의 영어 명칭은 ‘Badminton Korea Association’‘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Badminton World Federation’이다. 한국에선 협회라는 의미인 ‘Association’을 쓰는데 반해 세계적으로는 연맹이라는 의미인 ‘Federation’을 쓴다. 한국 배드민턴은 '협회(Association)'라는 의미를 '연맹(Federation)' 보다는 작은 개념으로 이해해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맹과 협회는 겉보기에는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Federation'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즉시 미국을 떠올린다. 'Association'라는 용어는 작은 사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이다. (본 코너 1054회 '왜 ‘세계배드민턴연맹’이라 말할까' 참조)
‘Association’은 라틴어로 합친다는 의미인 ‘associatio’가 어원이며, 16세기 영어로 정착된 말이다. ‘화합할 협(協)’과 ‘모일 회(會)’가 합해진 말인 협회는 비영리단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영리단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연맹과는 달리 같은 일을 하기보다는 각각 역할 분담을 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야구는 1890년대 메이저리그보다 낮은 리그의 야구 경기를 ‘American Association’이라고 표기했다. 우리나라에선 일본의 영향을 받아 1896년 서재필 등이 중심이 돼 ‘독립협회(獨立協會)가 결성된 이후 협회라는 말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조선왕조실록도 그 이후 협회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해방이후 우리나라에선 각 경기단체에서 협회와 연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둘 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단체 가운데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배드민턴 등 인기종목 대부분 경기단체는 ‘협회’라는 말을 쓴다. 연맹이라는 단어를 쓰는 단체는 육상을 비롯해 수영, 역도, 사격, 카누, 근대5종, 바이애슬론, 빙상, 루지,롤러스포츠, 산악 등 정도이다. (본 코너 792회 ‘연맹(聯盟)과 협회(協會)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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