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강(22)은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 4-1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2022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강이 1군 무대에서 거둔 첫 세이브다.
최지강은 모두가 인정하는 '2024시즌 두산 베어스의 핵심 불펜'이다.
고교 시절까지 내야수로 뛰다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한 뒤 투수로 전향한 최지강은 싱싱한 어깨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진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7경기에 등판해 2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한 최지강은 첫 세이브를 얻으며 평균자책점을 2.16으로 더 낮췄다.

현재 이승엽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두산 불펜은 마무리 김택연이다.
김택연이 12∼14일, 사흘 연속 등판하자 이승엽 감독은 15일에는 세이브 상황이 와도 김택연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을 활용할 수 없는 날, 임시 마무리로 최지강을 택했다.
최지강은 "9회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는 건 그날, 그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불펜투수에게만 주어지는 기회"라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내게 기회를 주셨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다"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세이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금처럼 택연이가 쉬는 날에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서 던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은 "최지강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지강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려, 육성 선수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싶은 건 더 많다.
최지강은 "첫 승, 첫 홀드에 이어 첫 세이브도 기록했다. 프로에 입단할 땐 '문을 닫고' 들어왔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장 수준 높은 무대에서 기록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며 "멈추지 않고 더 성장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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