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이중잣대' 65경기 10홈런 강정호 내쫓더니, 80경기 9홈런 스윈스키는 고집스럽게 감싸, 배지환 콜업 지연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7-13 10:20
배지환
배지환
피츠버그는 지난 2019년 8월 강정호를 방출했다. 공격력 부진이 이유였다.

당시 강정호는 65경기에서 0.169의 타율로 부진했다. 그러나 홈런은 10개나 쳤다.
당시 미국 매체들은 높은 삼진율을 방출 원인으로 지목했다.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은 입증했지만 지나치게 낮은 타율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었다. 강정호는 60개의 삼진을 당했다.

현재 피츠버그 중견수를 맡고 있는 잭 스윈스키는 80경기에서 0.181의 타율에 9개 홈런을 쳤다.

그런데도 피츠버그는 방출은커녕 트리플A 강등도 하지 않고 있다.

스윈스키는 80경기에서 74개의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의 OPS는 0.671이었고, 스윈스키의 현 OPS는 0.591에 불과하다.

현지 매체들도 스윈스키의 빅리그 잔류를 부정적으로 보면서 빨리 트리플A로 내려보내라고 촉구하고 있다.

벅스더그아웃은 스윈스키가 왜 아직도 빅리그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쉘튼 감독을 저격했다.

스윈스키의 빅리그 잔류 때문에 배지환의 콜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스윈스와 같은 좌타자에 중견수인 배지환은 트리플A에서 3할6푼대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데렉 쉘튼 감독은 1할대 타자들을 트리플A로 강등하지 않고 있는 것은 트리플A 투수들의 수준이 빅리그 투수들보다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오더시에 따르면, 셸튼 감독은 지난 6월 26일 스윈스키에 대해 "우리는 그에게 시간을 줄 것이다. 그런 다음 앞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트리플A 투수가 빅리그 투수와 상황이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가는 알아야 한다. 트리플A를 지배하고 정말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셸튼 감독은 스윈스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그러나 스윈스키는 여전히 빅리그에 있다.

'이중잣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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