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시즌부터 매 시즌 타율 0.260 이상을 기록했던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지난해 타율 0.203의 낙제점 성적표를 받았다.
홈런은 예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11개에 그쳤다.
오재일은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5월 28일 kt에서 뛰던 박병호와 일대일 맞트레이드가 됐다.
이적한 뒤에도 오재일은 부활의 조짐을 보이지 못했다.
트레이드 직후 홈런을 뻥뻥 날리며 삼성의 팀 분위기를 이끌던 박병호와 비교되기도 했다.
새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오재일은 최근 서서히 날개를 펴고 있다.
30일 한화전에선 17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회복세가 뚜렷하다.
오재일의 상승세에 이강철 kt 감독은 얼굴에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요즘 오재일의 활약은 우리가 바라던 모습이었다"라며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서면 괜히 (홈런) 기대감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kt 선수단엔 희망을, 상대 팀 배터리엔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카드가 됐다는 의미다.
kt는 최근 오재일에게 4번 타자 역할을 맡기기 시작했다. 이날 한화전에도 4번 타순에 배치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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