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야구에 진출한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난타당하고 있고, KBO리그의 '레전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2군으로 추락했다.
고우석의 경우 KBO리그 외국인 투수였다면 이미 퇴출되고도 남을 성적을 내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팀인 펜사콜라 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로의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케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스리런 홈런 포함 5피안타 4실점했다.
지난 14일 1.1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고우석의 최근 경기 성적은 참담하다. 5경기 4.1이닝 동안 13피안타(3피홈런) ERA 22점대다.
고우석은 내년까지 급여를 보장받게 돼 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고우석의 자진 퇴단을 유도할 수도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하지 않는 방법이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보다 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급여와 관계없이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고우석을 방출할 수도 있다.
고우석의 운명은 더블A 시즌이 끝나는 9월 16일 전에 결정날 수도 있다. 마이애미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다. 6월까지 35경기에서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으나 7월 이후 13경기에서 9⅔이닝 동안 13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12.10에 달했다. 6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세 번이나 블론세이브를 했다.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7월 이후 2.38로 치솟자 삼성 박진만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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