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은 2년뒤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소구경소총 복사(엎드려쏴)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차영철이 1988년 서울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한국 사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호준이 똑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뒤 "원쑤의 심장을 겨누는 심정"이란 인터뷰를 남겨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은 1950년대부터 50m 소총 3자세라는 말을 썼다. 경향신문 1956년 4월3일자 ‘멜보른오림픽展望(전망 (完(완)) 射擊篇(사격편)’ 기사에서 이 말이 등장한다.
50m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Kneeling), 서서쏴(입사, Standing), 엎드려쏴(복사, Prone)의 세 자세를 사용하여 50m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힌다. 남녀 구분없이 각 자세별로 20발(총 60발)을 사격한다. 한 경기당 3시간이므로 주로 오전에 경기가 잡혀 오전 내내 경기한다. 결선에서는 모든 자세로 각각 사격한다. 결선은 무릎쏴 5발씩 3회, 엎드려쏴 5발씩 3회, 서서쏴 5발씩 2번 사격 후 2명이 탈락하고 그 이후 한 발에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형식이다. 최후의 1인이 우승를 차지한다. 최하위를 탈락시켜야 할 시점에 동점이 되면 최하위 동점자들끼리 슛 오프를 해서 탈락자를 가려낸다. 슛오프의 결과는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3자세 종목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엎드려쏴 종목은 단일 종목으로 올림픽에서 실시됐는데, 2020 도쿄올림픽때부터 폐지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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