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사 웨스트포인트 출신인 패튼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근대 5종 선수로 미국을 대표해 출전했다. 한국전쟁 영웅 맥아더 장군이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장으로 참가한 것과 함께 미국 전쟁 영웅으로 특기할만한 기록이다.
패튼은 스톡홀름 올림픽 근대 5종경기에서 모두 장교였던 42명의 선수 중 유일한 미국인으로 5위를 차지했다. 세부 성적을 보면 300m 자유형 수영에서는 37명 중 6위를, 에페 펜싱에서는 29명 중 3위를, 크로스컨트리 장애물 경마에서는 3위를, 4킬로미터 크로스컨트리 경주에서는 결승점 45m 남겨두고 걸어들어올 정도로 체력이 소진돼 15명 중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권총 사격에서는 뛰어난 사격실력으로 소문났음에도 32명중 20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사격용 권총으로 22 구경을 사용할 때 혼자서 군인으로서 38 구경을 사용해서 발생한 문제였다는 주장이 있다. 사격을 할수록 표적지에 맞은 구멍에 겹쳐 맞으면서 탄착 구멍이 확대되다보니, 나중에 쏜 탄이 벌어진 구멍을 흔적없이 통과해버렸다는 것이다.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 발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판정했다고 한다.
육사 생도시절부터 스포츠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패튼은 특히 검술에 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버 검술서를 저술할 정도였다고 한다. 검술 스타일은 괴팍한 본인의 성격을 반영해서인지 베기나 흘리기 같은 기술을 버리고 오직 직선적인 찌르기만 했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올림픽 이후 유럽 여행을 하다가 프랑스 육군 기병학교의 검술 교관과 교류를 가졌고, 1913년에는 프랑스에 가서 검술을 배웠으며, 프랑스어도 매우 잘 했다고 한다. 그가 디자인한 세이버가 미군 기병대의 제식 세이버로 채택되기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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