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 투수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아 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정규리그를 일찍 마감한 네일은 놀라운 회복 속도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KIA의 1선발로 58일 만에 다시 공식 경기 마운드에 선다.
두 번 모두 삼성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출격했다.
크게 재미는 못 봤지만, 네일이 12승 중 절반인 6승을 광주에서 챙겼고 홈경기 평균자책점도 1.77로 우수해 한국시리즈의 문을 여는 1선발의 중책을 띠고 등판한다.
네일은 수술과 재활 치료 후 불펜 투구를 거쳐 지난 9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46일 만에 실전 등판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어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도 나서 주 무기인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점검하고 마운드 위에서의 두려움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강민호는 홈런 1개 포함 2타수 2안타, 김영웅도 홈런 1개와 2루타 2개로 3타수 2안타를 때렸다.

데니 레예스와 짝을 이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선발진의 원 투 펀치로 활약했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역투로 가을 야구 통산 첫 승리를 따냈다.
원태인도 올해 두 번 다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만, 평균자책점이 2.25에 불과할 정도로 KIA 강타선을 잘 묶어 삼성의 한국시리즈 필승 카드로 손색없다.
특히 KIA 타자들에게 홈런을 맞지 않은 게 눈에 띈다.
KIA 중심 타자인 나성범(5타수 3안타), 김도영(4타수 2안타), 최형우(6타수 3안타)가 원태인에게 강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