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에서 검은 띠를 착용하게 된 것은 일본 유도 창시자 가노지고로((嘉納治五郞, 1860-1939)가 흰색 도복에 맞는 띠로 검은 색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882년 일본 강도관(고토칸)에서 유도를 시작한 이후 초단 시험에 합격한 이들에게 회원증과 함께 검은 띠 착용을 인정했던 것이다. 유도 이전 일본 각종 유술에선 띠는 상의를 고정시키기 위해 착용했을 뿐 단 등급을 구분하는 의미를 갖고 있지 않았다.
원래 띠는 장식구의 일종이다. 허리나 머리에 두르는 가늘고 긴 물건이다. 태권도, 유도 등 무도에서는 이 띠의 색깔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도복을 입을 때 바지와 저고리의 연결 관계를 맺어주는 허리띠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위계를 나타내는 다른 의미를 갖기도 한다. (본 코너 576회 ‘왜 ‘띠’라고 말할까‘ 참조)
국제유도연맹은 1952년 선수 수준에 따라 허리에 매는 색 띠 7가지를 채택했다. 최고 단은 검정 띠이지만, 1단부터 10단까지 다시 세분화시켰다. 일본에서는 6단~8단은 빨간 띠와 하얀 띠, 9단~10단은 빨간 띠로 표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2가지로 세분화했다. (본 코너 1241회 ‘유도에서 ‘10단’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참조)
우리나라 언론은 해방이후 유도, 태권도 등에서 ‘검은 띠’라는 말을 기사에서 다뤘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경향신문 1961년 8월26일자 ‘"女子(여자)라고 얕보면알죠"’ 기사에서 유도에서 검은 띠를 딴 여성들의 호신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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