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홈런왕이었던 이승엽은 1998년 초반 엄청난 홈런 페이스로 8월까지 우즈에 앞섰으나 시즌 종료 한 달을 앞둔 9월 초 역전을 허용, 결국 42개를 친 우즈에게 4개 차로 홈런왕을 내주고 말았다.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은 이승엽은 절치부심, 이듬해 54홈런으로 34홈런에 그친 우즈를 물리치고 홈런왕이 됐다.
2001년 시즌에서는 이승엽이 39개로 34개의 우스를 제쳤다.
둘은 2002년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이승엽이 47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반면 우즈는 25개로 7위에 머물렀다.
시즌을 마친 뒤 우즈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면서 둘의 대결은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 듯 했지만, 이승엽이 2003년 56홈런 신기록을 세우고 일본야구로 진출하면서 둘의 대결은 일본에서 이어졌다.
이후 KBO리그에서는 사실상 더이상 이승엽 대 우즈와 같은 홈런 경쟁이 펼쳐지지 않았다.
MLBTR은 15일(한국시간) 패트릭 위즈먼의 KIA 타이거즈행을 전하면서 그가 2024시즌 46개의 홈런을 친 맷 데이비슨처럼 고급 강타자가 없는 것으로 악명 높은 KBO 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시절 데이비슨과 위즈덤은 비슷한 파워를 과시했다며 데이비슨이 성공한 것처럼 위즈덤도 꽤 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455경기를 뛰며 88개의 홈런을 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78경기에서 138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메이저리그 안타 수 대비 홈런 비율이 3대1이다. 3개의 안타 중 1개가 홈런이었다. 쳤다 하면 홈런이었던 셈이다.
데이비슨은 내년 50개를 돌파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위즈덤과 데이비슨의 홈런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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