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 이후 인터뷰에서 이승엽 감독은 "취임 당시부터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였다. 지금도 변함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이러한 의지는 취임 초기부터 일관되게 이어져 왔다.
2022시즌 9위였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 부임 후 2023시즌 5위, 2024시즌 4위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3년 계약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연봉 5억 원)의 계약 내용 속에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그의 포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베테랑 김재호의 은퇴와 허경민의 이적 등 내야진 큰 변화에도 이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팀이 약해졌다고 생각했다면 구단에 보강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허경민이 떠난 3루 자리를 누구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경민의 이적 소식 이후 선수들의 변화된 눈빛에 주목했다. "다음 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3루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읽어냈다.
이 감독은 "새로운 마음으로, 또 새로운 선수들과 2025년을 뛸 것"이라며 "야구 관계자들이 내린 부정적 평가를 증명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성적 개선이 아닌, 두산 명가의 명예 회복이었다.
젊은 투수진의 성장, 안정적인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감독의 강한 의지가 만나 두산의 2025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시즌이 될 전망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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