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최근 대표팀의 정책적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을 논의했고, (투표를 거쳐) 류지현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책임감은 물론, 사명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젠 팬들께 보답해야 한다.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우진의 발탁 문제가 재등장할 수 있다.
최근 김광현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이길 수 있는 투수는 안우진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안우진이 확실한 1번”이라고 언급했고, 윤석민은 "안우진이 있는 국가대표와 아닌 국가대표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류 신임 감독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2026년 대회를 앞두고도 또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다시 한 번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안우진의 대표 팀 발탁은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우진은 2026년, 2027년, 2028년 세 시즌을 꼬박 더 뛰어야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된다. 빨라야 2028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안우진이 2025 시즌 막판에 복귀해 등록일수를 채운다면 2021년 당시 모자랐던 6일을 채울 수 있다. 그리고 2026 WBC에 출전하면 기본 열흘, 8강에 올라가면 열흘이 추가된다.
만약 안우진이 WBC에 출전해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2020년 모자랐던 15일을 채워 2025년까지 5시즌을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2026년과 2027년 두 시즌을 더 뛰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안우진이 류 감독의 '뇌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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