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77.8% 인상된 1억 2,500만 원의 연봉은 그의 놀라운 변신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숫자다.
LG에서 5시즌 동안 96경기 평균 타율 0.253에 그쳤던 손호영은 2024년 롯데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은 그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임훈 코치는 "확신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좋은 성적을 낼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손호영 본인의 변화에 대한 설명은 더욱 인상적이다. "나이 앞자리가 바뀌니 많이 내려놓고 야구를 했다"는 그의 말은 깊은 자기 성찰을 보여준다. 이전에는 "야구장에 나가는 게 무서울 정도로 위축됐다"던 그가 이제는 팀의 핵심 타자로 변모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에 있다.
"잘할 때 됐으니 잘하겠죠"라는 농담 섞인 말 속에서도 그의 겸손함이 묻어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또 잘하리라는 보장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더 준비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그의 다짐이다.
이번 시즌 손호영은 주전 3루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상으로 놓쳤던 20홈런 고지를 향한 그의 도전이 기대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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