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연습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이기면 기분이 나쁘지 않은 정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습경기 승패보다는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 점검과 팀의 보완점 파악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캠프 기간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도드라졌다. 김 감독은 찬스에서의 집중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지만, 연습경기에서는 다소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 시즌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첫째, 5선발 문제다. 한화는 류현진, 엄상백, 외국인 투수 2명(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으로 4명의 개막 선발을 확정했다. 두 외국인 투수는 이미 60구까지 빌드업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5선발이 미정이다. 당초 이 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했던 문동주의 발걸음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외야 주전 문제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중견수로 확정했으나, 나머지 두 자리는 공석이다. 특히 채은성이 1루로 고정되면서 자리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태연, 최인호, 임종찬, 이진영, 이원석 등이 경쟁 중이다. 김 감독은 "수비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수비력이 검증된 선수들 위주로 주전 경쟁 윤곽을 그리고 있다.
셋째, 리드오프 문제다. 외야 주전이 확정되면 리드오프 자리도 결정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플로리얼이 1~3번 타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공·수·주 모두 평균 이상인 새로운 리드오프가 나오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심우준과 안치홍까지 1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고민의 폭이 넓어졌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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