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구단은 4일 잭 로그와 홍민규 사이에 오간 대화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치진은 전날 잭 로그를 스프링캠프 투수 MVP로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 직후 로그는 막내 투수 홍민규를 불러 MVP 상금인 '금일봉'을 그대로 건넸다.
로그는 "내가 MVP를 받을 줄 몰랐다. 영광"이라면서도 "받을 자격이 있는 막내 (홍)민규에게 상금을 전달한다. 이번 미야자키 캠프를 통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규는 "잭 로그가 '신발이 낡았는데 좋은 걸로 하나 사길 바란다'면서 상금을 건네줬다. 캠프 기간 옆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고 그게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며 "시즌이 시작되고 좋은 결과를 낸 뒤 잭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에서 새 출발하는 두 선수 사이에 신뢰가 쌓이면서 투수진의 단합도 더욱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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