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재활 선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실전 위주로 진행되는 캠프 특성상 재활 중인 선수에게 적합하지 않고, 무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는 트레이닝 파트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의리를 1차 어바인 캠프와 2차 오키나와 캠프에 모두 동행시켰다. 온화한 기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특별 배려였다.
이러한 치밀한 관리 덕분인지 이의리의 회복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토미존 수술은 보통 1군 복귀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이 소요되며, 선발 투수인 이의리는 2025년 여름 복귀가 일반적 예상이었다. 그러나 현재 "6월 복귀 가능"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빠르면 5월 복귀"라는 낙관적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의리 재활의 핵심은 선수 자신의 열의와 의지다. 지루한 재활 과정에서도 스스로 강한 의욕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이런 자세가 빠른 회복의 바탕이 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의리는 이미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총 40구를 두 차례에 나눠 던졌으며, 모두 패스트볼로 구성됐다. 이는 팔꿈치 인대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패스트볼을 먼저 검증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변화구를 추가한 2주간의 훈련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페이스로는 5월 복귀도 가능하지만, KIA는 빠른 복귀보다 성공적인 복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계적으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며, 퓨처스팀에서 차분히 투구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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