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나균안을 5선발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선발 경쟁을 펼쳤던 박진은 롱릴리프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발 후보들 중 나균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경험이 가장 많고 준비도 잘했다"며 "일단 시즌 초반에는 나균안을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지속적인 노력으로 재기를 준비한 나균안은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나머지 선발진은 이미 확정된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 김진욱이 담당한다.
한편,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중 발목 부상을 입고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던 내야수 고승민은 9일 귀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면서도 "귀국 후 컨디션을 확인한 뒤 훈련 및 복귀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승민의 개막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라며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기간 동안 특별히 주목할 선수로는 2년 차 우완 투수 박준우와 신인 좌완 투수 김태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박준우는 투구 내용이 향상됐고, 김태현은 마운드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며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다만 김태현의 경우 "스프링캠프 기간 햄스트링 통증으로 컨디션 조절이 늦어졌다"면서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시킬지, 1군에서 관리할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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