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3일 잠실구장, 박준영은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의미 있는 한 방을 터트렸다.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팀이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김대유의 낮게 제구된 싱커를 정확히 배럴에 맞추며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20m의 이 타구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동점 홈런이었다.
시범경기 5경기 만에 작렬한 이번 홈런은 박준영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두산 베어스의 레전드 유격수 김재호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후 차세대 주전으로 주목받던 터였다. 이승엽 감독은 그에게 꾸준한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타격에서도 능력을 증명한 박준영은 이제 수비력을 더욱 다듬어 두산의 미래 유격수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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