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25일(한국시간)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소 10명의 선수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선수단 축소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맨유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베테랑들이다. 37세 수비수 조니 에번스와 38세 골키퍼 톰 히튼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에번스는 최근 4개월간 선발 출전이 없었고, 히튼은 2월 초부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빅토르 린델뢰프도 팀을 떠날 예정이며, 현재 임대 중인 마커스 래시퍼드(애스터 빌라), 안토니(레알 베티스), 제이든 산초(첼시)의 매각을 통해 새로운 공격수 영입 재원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 연봉자인 카세미루 역시 이적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이러한 대규모 정리 작업의 배경에는 맨유의 부진한 성적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로 밀려난 맨유는 리그 성적만으로는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6강 탈락, 카라바오컵에서 8강 탈락 등 국내 대회에서도 모두 실패했다.
맨유에게 남은 희망은 현재 8강에 진출한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그마저도 실패할 경우 유럽 무대에 완전히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된다.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실패는 경기 수 감소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선수단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진다. 이에 맨유는 주요 선수들의 매각과 함께 구단 내 육성된 유망주들의 이적 수익을 극대화해 보다 가벼운 몸집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