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승리를 기뻐하는 노팅엄 포리스트 선수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301128110319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30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4-2025 FA컵 8강전에서 노팅엄은 브라이턴과 120분 연장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노팅엄은 1990-1991시즌 준우승 이후 34년 만에 FA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노팅엄은 FA컵에서 역대 두 차례(1897-1898, 1958-1959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1991년 5월 결승에서는 토트넘에 연장 끝에 1-2로 패해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번 4강 진출은 구단의 명예를 회복하고 영광의 시대를 재현할 절호의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 노팅엄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3라운드(64강)에서 루턴 타운(2부)을 2-0으로 꺾은 후부터는 연속된 승부차기 드라마가 펼쳐졌다. 32강에서 엑서터 시티(3부)와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4-2 승리, 16강에서는 입스위치 타운(1부)과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5-4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도 정규시간과 연장전 동안 득점 없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노팅엄 팬들에게 이번 승리는 단순한 4강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990년대 초반 이후 FA컵에서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던 노팅엄이 세 경기 연속 승부차기라는 극적인 방식으로 34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함으로써 구단의 저력과 투혼을 증명해 보였다. 특히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FA컵 준결승 진출은 팀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또 다른 8강전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풀럼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역대 두 차례(1989-1990, 2015-2016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번 대회에서 첫 FA컵 우승을 노린다. 노팅엄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FA컵 준결승 진출은 영국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 가능성을 높이며 대회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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