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설영우의 공격 본능...세르비아 리그서 시즌 6호골 폭발

전슬찬 기자| 승인 2025-03-30 16:32
동료와 기쁨 나누는 설영우. 사진[연합뉴스]
동료와 기쁨 나누는 설영우.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결정적인 역전골을 폭발시키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카라조르제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설영우는 보이보디나를 상대로 골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2-2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6분, 설영우는 탁월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득점으로 설영우는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23라운드 나프레다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설영우는 리그에서 3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개 등 공식전 도움 6개까지 기록하며 일반적인 공격수 수준을 넘어서는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설영우의 활약에 힘입어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보이보디나를 5-3으로 제압하며 승점 3을 추가했다. 현재 즈베즈다는 27승 2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승점 83을 쌓아 리그 선두를 독주 중이다. 2위 파르티잔(승점 60)과는 승점 23점 차이로 벌어져 있어, 풀리그 1경기와 스플릿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전반 21분 녜고스 페트로비치, 전반 37분 라자르 로마니치에게 연속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전반 42분과 후반 4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설영우의 역전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12분에는 보이보디나의 수비수 조르제 츠노마르코비치가 퇴장당하며 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 보이보디나가 후반 24분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후반 32분 체리프 은디아예, 후반 37분 카타이의 추가 득점으로 5-3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카타이는 리그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설영우는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세르비아 리그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풀백으로서 뛰어난 크로스와 득점 능력을 갖춘 그는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축구의 유럽 진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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