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 동타를 기록한 후 연장전 버디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년, 2014년), 디오픈(2014년)에 이어 마스터스까지 석권하며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로 4대 메이저 제패의 대업을 이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골프계에서 가장 희귀한 업적 중 하나다. 매킬로이 이전에는 진 사라젠(1920-30년대), 벤 호건(1940-50년대), 게리 플레이어(1950-60년대), 잭 니클라우스(1960년대), 타이거 우즈(1990-2000년대)만이 이 위업을 달성했을 뿐이다.

16번의 도전 끝에 17번째 출전에서야 비로소 오거스타의 벽을 넘어선 매킬로이의 여정은 골프계 최고의 성취 스토리로 남게 됐다. 특히 현대 골프의 경쟁 심화와 기술 발전, 더 길고 까다로워진 코스 조건 속에서 이뤄낸 업적이라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3-4라운드 출전 선수 중 가장 긴 평균 34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선보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우승을 결정지은 연장전 18번 홀(파4)에서의 핀 포인트 세컨드 샷은 그의 아이언 정확도를 증명했다.
올 시즌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이미 2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에도 바짝 다가섰다. 골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 그의 눈부신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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