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은 감독과 석은미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023년 더반 대회 이후 2년 만의 세계선수권 도전에 나선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남녀 복식 각 은메달, 남자복식 동메달 등 복식에서만 3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장우진(세아),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무소속) 등 남자 선수 5명과 신유빈, 이은혜,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 유한나(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여자 선수 6명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전략적으로 단식보다는 복식 종목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침이다. 남자 복식은 임종훈-안재현, 장우진-조대성 조, 여자복식은 신유빈-유한나, 김나영-이은혜 조가 나서며, 혼합 복식에서는 임종훈-신유빈, 오준성-김나영 조가 출전한다. 특히 신유빈과 임종훈, 김나영 3명은 단식을 포함해 세 종목에 모두 참가한다.
이번 집중 전략은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남자복식의 장우진-임종훈 조가 은메달, 조대성-이상수(삼성생명) 조가 동메달, 여자복식의 신유빈-전지희(은퇴) 조가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남자 복식에서는 올해 3월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종훈-안재현 조가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10월 아시아선수권에서 32년 만에 한국 탁구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안겼던 전력이 있다.
여자복식에서는 신유빈-유한나 조가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신유빈과 은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가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새로운 파트너와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WTT 첸나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오상은 남자팀 감독은 "단식은 대진 운이 좋지 않은 데다 랭킹이 낮기 때문에 복식 종목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현지 적응과 상대 팀 분석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석은미 여자팀 감독도 "메달 기대를 하는 혼합복식에 집중해 훈련을 진행했다"며 "단식에선 16강에서 강호들과 붙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유빈 선수는 세 종목을 모두 뛰기 때문에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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