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양창섭은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전했고 고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이 경기를 중계했던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거다"라며 고의성을 제기했다.
그러자 양창섭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팬들은 양창섭이 오재원을 겨냥한 것으로 봤다. 이에 오재원도 탈무드를 인용하며 자신의 계정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라고 썼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 경기.
5회말 삼성 선발 이승현이 첫타자 장두성에게 '헤드샷'을 날렸다. 그의 직구 헤드샷은 장두성의 머리를 강타했다. 퇴장이 선언돼 이승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양창섭을 등판 시켰다.
양창섭은 롯데 전민재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다음 타자 윤동희에게 초구를 머리 쪽으로 던졌다. 윤동희는 재빨리 피했다.
그러자 김태형 롯데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삼성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치며 항의했다. 이는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올시즌 헤드샷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전민재가 헤드샷에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이호준과 손성민도 헤드샷 피해자였다. 17일에는 삼성 최원태의 공이 전준우의 머리쪽으로 향했다.
이날 헤드샷 논란의 중심에는 또 양창섭이 있었다.
이에 일부 팬들이 2년 전 일을 '소환'한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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