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LG는 10승부터 30승까지 모든 승리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성적 행진에는 팀의 균형 잡힌 전력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치리노스는 현재 6승을 거두며 10번의 선발 등판 중 8차례나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선발 평균자책점(3.34)을 리그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이기는 야구'의 핵심인 수비력에서도 LG는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오지환-신민재(구본혁)로 이어지는 견고한 키스톤 콤비,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 박해민, 그리고 노련한 포수 박동원까지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흔들림 없이 버티고 있다. 이는 LG가 리그 최소 실책(20개)을 기록하는 바탕이 되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30승 고지를 가장먼저 밟은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50%(19차례)로, 30승 선착팀이 시즌 최종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최근 2022년 SSG, 2023년 LG가 모두 30승 선착 후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점은 LG에게 더욱 고무적인 신호다.
현재 LG는 2년 전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안정적인 선발진, 강력한 타선, 견고한 수비력, 그리고 노련한 벤치워크까지 팀의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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