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날개 젖은' 독수리 군단 한화, '장대비' 맞나? 12연승 후 2승 7패, 다음은 롯데와 LG 만나...9경기 평균 2.33득점

강해영 기자| 승인 2025-05-23 05:01
고개 숙인 한화 이글스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개 숙인 한화 이글스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위기에 처했다. 12연승으로 승수를 벌어놓은 덕에 3위에 있지만, 두 시리즈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면 중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한화는 12연승 후 내리 세 시리즈에서 2승 7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다음 상대가 상승세 2위의 롯데 자이언츠와 1위 LG 트윈스라는 점이다. 이 두 시리즈에서 최소 반타작이라도 해야 3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한화의 부진은 타선의 응집력 부족 때문이다. 좀처럼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다. 9경기에서 고작 21점을 내는 데 그쳤다. 경기당 2.33득점이다.

타선에 불을 붙일 계기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테이블 세터들의 활약이 요구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골치를 썩히고 있는 붙박이 1번 타자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한화는 지금까지 8번이나 1번 타자를 바꿨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1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1번 타자 타율이 리그 최하위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등판한 경기를 잡지 못하면 승수 쌓기가 어럽다. 폰세와 와이스가 등판하는 경기는 평균 1.5승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두 투수가 등판한 최근 경기에서 2패를 했다.

23일의 롯데전에 나설 와이스의 역투가 필요하다. 이어 류현진, 문동주가 등판하는 경기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이들 3명을 내세워 최소 2승을 올리지 못하면 3위도 위태롭다. '가랑비'가 '장대비' 될 수 있다. 그러면 날개를 말려야 할 시간이 더 걸린다.

한편, 한화는 22일 폰세를 내세우고도 NC 다이노느에게 졌다.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2회초 노시환의 안타에 이은 채은성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2회말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한화는 6회초 1사 만루를 만든 뒤 이진영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그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폰세가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NC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NC는 바뀐 투수 김종수를 공략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 박세혁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2사 2·3루에서 김휘집이 또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쳐 3루주자 천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한화는 NC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한 채 1점 차로 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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