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롯데 감독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진욱을 계속 2군에 둘 수 없는 상황이어서 1군으로 불렀다"며 "중간 계투로 한 번 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진욱에게 선발 복귀 가능성을 묻자 김 감독은 "(5선발) 이민석의 상황을 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첫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으나 4월 13일 NC 다이노스전과 4월 19일 삼성전에서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2군에서도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1.12를 기록했다.

롯데 불펜 정현수는 올 시즌 KBO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35경기에 출전했고, 송재영과 김상수는 각각 32경기에 나섰다. 최다 경기 출전 공동 2위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투수 6명 중 4명이 롯데 선수들이다.
김태형 감독은 "솔직히 불펜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짧은 이닝을 막지만, 출전 경기 수가 많다.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발 투수들의 분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며 "특히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좋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4일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찰리 반즈와 작별하고 감보아와 계약했다.
감보아는 이날 삼성전에 첫 선발 등판한다.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는 1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오늘 경기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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