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1, 2, 3루 주자가 동시에 도루에 성공하는 트리플 스틸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루 주자 이성규가 홈 스틸에 성공하는 동시에 1루 주자 이재현과 2루 주자 김지찬이 함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날 롯데는 새 외국인 좌완 투수 알렉 감보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삼성 타선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당황했다.
삼성이 트리플 스틸을 성공시킨 배경에는 감보아의 투구 습관에 대한 치밀한 관찰이 있었다. 감보아는 투구 전 허리를 깊게 숙이고 심호흡하는 동작을 습관적으로 하는데, 삼성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3루 주자 이성규는 감보아가 허리를 숙이는 순간 홈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고, 감보아가 공을 던지기도 전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트리플 스틸을 허용한 감보아는 직후 폭투까지 던지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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