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지만,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고,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움마다 반드시 위태롭다'는 뜻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였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였다. 롯데는 삼성이 어떻게 나올지도 몰랐고, 감보아의 약점도 몰랐다. 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 분석을 토대로 27일 경기에서 감보아아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셋 포지션에서의 투구 루틴과 주자 있을 시 흔들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상대로 감보아는 주자가 나가다 흔들렸고 셋 포지션에서의 투구 루틴에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삼성은 만루에서 홈 스틸을 감행해 성공했다. 감보아의 느리고 희한한 투구 루틴을 이용한 것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런 감보아의 약점들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군 코치들이 보고하지 않았거나 대수롭지 않게여겼을 수 있다. 김 감독은 감보아의 어이없는 실수에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상대 팀들도 감보아 등판 때 비슷한 전략을 쓸 것이다. 이미 굳어진 감보아의 투구 루틴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해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보아의 약점은 이것 말고도 더 있을 수 있다. 상대 팀들은 이를 이용할 것이다. 롯데 투수 코치진들은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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