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해당 포지션을 독점해온 김혜성(26· LA 다저스)이 MLB로 무대를 옮기면서 '완성형 2루수'의 타이틀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키움의 송성문(29), LG의 신민재(29), NC의 박민우(32) 등 각 구단 주축 선수들이 이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키움 송성문은 이번 시즌을 맞아 3루에서 2루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우려와 달리 신속하게 새로운 수비 위치에 적응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 압박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분투하고 있다.
타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지만, 필요에 따라 3루 수비도 병행하며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팀이 리그 꼴찌에 머물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홀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구장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 이후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데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 공수 양면의 밸런스와 팀 내 지도력은 박민우를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두는 핵심 요소다.
이밖에도 롯데의 고승민(25), 삼성의 류지혁(31), KIA의 김선빈(36) 등이 2루수 경쟁 구도에 참여하고 있다.
고승민은 지난해 외야에서 2루로 컨버트된 후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며 내야진의 새로운 활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류지혁은 여러 포지션을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베테랑 김선빈은 시즌 초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으나,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컨디션 관리가 앞으로의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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