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빈자리 내가 채우겠다' 송성문 3루→2루 과감한 변신, 신민재 수비 장인 vs 박민우 3할 타율...완성형 2루수 누가 될까?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5-28 16:35
키움 송성문 / 사진=연합뉴스
키움 송성문 / 사진=연합뉴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공석이 된 KBO 최고 2루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해당 포지션을 독점해온 김혜성(26· LA 다저스)이 MLB로 무대를 옮기면서 '완성형 2루수'의 타이틀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키움의 송성문(29), LG의 신민재(29), NC의 박민우(32) 등 각 구단 주축 선수들이 이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키움 송성문은 이번 시즌을 맞아 3루에서 2루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우려와 달리 신속하게 새로운 수비 위치에 적응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 압박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분투하고 있다.

타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지만, 필요에 따라 3루 수비도 병행하며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팀이 리그 꼴찌에 머물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홀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 신민재 / 사진=연합뉴스
LG 신민재 / 사진=연합뉴스
LG 신민재는 '수비 장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2루수 경합에서 주요 후보로 부상했다. 타격 지표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지만, 광범위한 수비 영역과 탄탄한 기본기로 투수진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외야 보강 필요에 따라 중견수 출전도 소화하는 등 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 수비 자리에서든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NC 박민우 / 사진=연합뉴스
NC 박민우 / 사진=연합뉴스
NC 박민우는 고유의 꾸준함과 든든함을 앞세워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할 타율(28일 경기 전 기준 0.311), 출루율 0.409, 도루 11개(공동 4위)를 작성하며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영역에서 균형 잡힌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홈구장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 이후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데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 공수 양면의 밸런스와 팀 내 지도력은 박민우를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두는 핵심 요소다.

이밖에도 롯데의 고승민(25), 삼성의 류지혁(31), KIA의 김선빈(36) 등이 2루수 경쟁 구도에 참여하고 있다.

고승민은 지난해 외야에서 2루로 컨버트된 후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며 내야진의 새로운 활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류지혁은 여러 포지션을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베테랑 김선빈은 시즌 초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으나,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컨디션 관리가 앞으로의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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