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했다' 한화 안치홍 2경기 연속 멀티히트→솔로홈런까지...9푼대 굴욕 이제 끝낼 때 됐다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5-28 15:52
한화 안치홍 / 사진=연합뉴스
한화 안치홍 /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조심스럽게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안치홍은 27일 고양구장에서 펼쳐진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전에서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1순위 신입' 정현우를 맞아 중앙으로 떨어뜨린 안타로 경기의 첫 포문을 열었고,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그동안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키움 투수 정세영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가뿐히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7회 유격수 앞 땅볼 이후 정민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이었다.

안치홍의 실전 복귀는 5월 2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3타수 무안타 2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24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25일 경기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쐈고, 이어 27일까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치홍은 5월 6일 2군 강등 통지를 받았다. 시즌 중 두 번째 2군 배치였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손목 통증이 원인이었다. 시즌 개막 초에는 복통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했다.
올시즌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16경기에서 5안타 5타점 타율 0.098 OPS 0.277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에서 2개 이상 안타를 친 적이 없고, 3월 29일 대전 KIA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결승타를 작성한 순간 외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안치홍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작년 4+2년 최대 72억원 조건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128경기에서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을 작성하며 3년 만의 3할 복귀를 이뤄낸 바 있다.

한화 안치홍 / 사진=연합뉴스
한화 안치홍 / 사진=연합뉴스
한화는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만큼 투수진은 탄탄하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구성된 선발진이 안정적이고, 박상원-한승혁-김서현으로 이어지는 마무리 계투진도 믿음직하다. 하지만 팀 타율이 7위에 머물러 있어 아쉬움이 크다. 노시환,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 모두 기복이 심한 상태다. 27일 잠실 LG전에서도 단 1점만 기록하며 아쉬운 경기를 치렀다.

안치홍의 부활은 한화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9푼대라는 굴욕적인 타율을 씻어낼 때는 언제쯤 올까.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고양이 6-5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계투진에서는 박성웅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김승일이 1이닝 무실점, 이민우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 이상규가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안치홍의 멀티히트 활약 외에 유로결, 허인서, 박상언이 각각 안타를 추가했지만 고양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화력이 부족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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