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홍은 27일 고양구장에서 펼쳐진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전에서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1순위 신입' 정현우를 맞아 중앙으로 떨어뜨린 안타로 경기의 첫 포문을 열었고,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그동안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키움 투수 정세영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가뿐히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7회 유격수 앞 땅볼 이후 정민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이었다.
안치홍은 5월 6일 2군 강등 통지를 받았다. 시즌 중 두 번째 2군 배치였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손목 통증이 원인이었다. 시즌 개막 초에는 복통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했다.
올시즌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16경기에서 5안타 5타점 타율 0.098 OPS 0.277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에서 2개 이상 안타를 친 적이 없고, 3월 29일 대전 KIA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결승타를 작성한 순간 외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안치홍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작년 4+2년 최대 72억원 조건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128경기에서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을 작성하며 3년 만의 3할 복귀를 이뤄낸 바 있다.

안치홍의 부활은 한화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9푼대라는 굴욕적인 타율을 씻어낼 때는 언제쯤 올까.
한화 타선에서는 안치홍의 멀티히트 활약 외에 유로결, 허인서, 박상언이 각각 안타를 추가했지만 고양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화력이 부족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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