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홍은 27일 고양구장에서 펼쳐진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전에서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1순위 신입' 정현우를 맞아 중앙으로 떨어뜨린 안타로 경기의 첫 포문을 열었고,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그동안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키움 투수 정세영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가뿐히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7회 유격수 앞 땅볼 이후 정민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이었다.
안치홍의 실전 복귀는 5월 2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3타수 무안타 2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24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25일 경기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쐈고, 이어 27일까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치홍은 5월 6일 2군 강등 통지를 받았다. 시즌 중 두 번째 2군 배치였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손목 통증이 원인이었다. 시즌 개막 초에는 복통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했다.

안치홍의 부활은 한화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9푼대라는 굴욕적인 타율을 씻어낼 때는 언제쯤 올까.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고양이 6-5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계투진에서는 박성웅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김승일이 1이닝 무실점, 이민우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 이상규가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안치홍의 멀티히트 활약 외에 유로결, 허인서, 박상언이 각각 안타를 추가했지만 고양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화력이 부족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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