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불펜에 비상이다' KT 손동현 대원근 파열→평균자책 0.89 에이스 장기 결장..."3강 추격에 큰 타격" 우려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5-28 17:55
kt 손동현 / 사진=연합뉴스
kt 손동현 / 사진=연합뉴스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을 보유한 KT 위즈에 악재가 발생했다. 핵심 중간계투 손동현이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KT는 26일 "손동현이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정밀검진을 실시한 결과 대원근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손동현은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홀드째를 추가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어깨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동현은 우선 치료와 재활을 위해 약 3주간 휴식을 취한 후 재검사를 받아 향후 재활 과정과 복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KT는 팀 평균자책점 3.27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17세이브(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마무리 박영현을 중심으로 손동현, 우규민(21경기 1승1패 4홀드 1.96), 원상현(26경기 1패 7홀드 2.28), 김민수(30경기 3승1패 9홀드 4.40) 등이 승리 공식을 구축하고 있다. KT는 7회까지 리드를 유지한 경기에서 24승1무로 아직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손동현은 이 가운데서도 불펜 에이스라 불릴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올 시즌 29경기 등판해 3승 3패 10홀드를 작성했다. 불펜 투수 중 최다인 30.1이닝을 소화하면서 23피안타 4볼넷 38탈삼진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0.89에 불과하다.
손동현은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T가 3라운드로 선발한 투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주축 불펜으로 맹활약했으며, 2023시즌에는 64경기 등판해 8승5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개인 최고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그보다 더 나은 기록도 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부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4위 KT(26승2무24패)를 지휘하는 이강철 감독의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다. LG·한화·롯데가 형성한 '상위 3팀'을 3.5게임 차로 추격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또 다른 시련을 맞게 됐다. KT는 시즌 시작 이후 팀 타율 8위(0.247) 등 공격진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운데 투수진의 역량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현재 KT가 승리조에 투입할 수 있는 대체 옵션으로는 주권, 문용익이 있다. 주권은 2020년 홀드왕 경력의 소유자로 2019년부터 4년간 98홀드를 쌓은 베테랑 우완이지만 올해는 출전 기회가 대폭 줄었다. 9경기 등판해 9.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고 있다.

우완 문용익은 지난 9일 1군 재등록 이후 6경기에 나서 8.1이닝 2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을 작성했다. 13이닝 투구에서 13개 삼진을 잡아내는 삼진력을 과시했지만 8볼넷으로 제구가 아쉬운 면이 있다. 부진한 타선 때문에 매경기 접전이 이어지는 것도 KT에게는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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